박인비, 올림픽 여자 골프 마지막 날 9번 홀까지 5타 차 단독 선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20 23:20 수정일 2016-08-20 23:20 발행일 2016-08-20 99면
인쇄아이콘
<올림픽> 안정적인 박인비<YONHAP NO-4096>
박인비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 인근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부 골프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1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린 후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연합)

박인비(28)가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 온 여자 골프 경기에서 금메달 획득을 위한 매직 넘버 9개 홀을 남겨 두었다.

세계여자골프랭킹 5위로 한국 골프 대표 선수 중 ‘맏언니’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 인근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부 골프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9번 홀까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버디 4개를 낚아 15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와 미국의 저리나 필러에 무려 6타 차 앞서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여진다.

박인비는 이날 9개 홀을 도는 동안 샷이면 샷, 퍼트면 퍼트 완벽했고, 집중력까지 따라주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1번 홀(파5)에서 6m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긴장감을 풀었다. 이어 4번 홀(파3)에서 티 샷을 홀 4m 거리에 올렸고, 5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8m 거리의 각각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이클 버디(파3, 파4, 파5 홀을 순서와 관계없이 연속 버디를 기록했을 때 사용하는 말)를 완성했다. 2위 그룹과 타수 차를 5타 차로 벌렸다.

박인비는 8번 홀(파3)에서 샷의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 준 티 샷이 홀 1m 앞에 떨어뜨렸다. 버디를 기록해 2위 그룹을 6타 차로 벌렸다.

리디아 고는 9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중국의 펑샨샨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9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렸다. 필러는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 그룹에서 밀려났다.

박인비와 함께 경기를 펼치고 있는 이들 두 선수는 박인비의 완벽한 경기를 지켜 보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은메달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희영와 전인지는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 9번 홀까지 약속이라도 한 듯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6언더파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은메달을 바라보는 2위 그룹과는 3타 차를 보이고 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