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KLPGA 보그너·MBN 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대세’ 맞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19 19:42 수정일 2016-08-19 19:42 발행일 2016-08-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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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64타 시즌 6승 향해 기분 좋은 출발···김지현과 함께
김보경, KLPGA 투어 237대 대회 출전 최다 대회 출장 신기록 작성
1R 경기 마친후 인터뷰하는 박성현 (3)
올 시즌 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이 19일 경기도 양평 인근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보그너·MBN 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6승을 행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사진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KLPGA)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 박성현(23)이 보그너·MBN 여자오픈(총 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시즌 6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이다.

박성현은 19일 경기도 양평 인근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7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김지현(22)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지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7일 끝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54홀 ‘노보기’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이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6승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날 티 샷은 불안했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에서 뒷받침되며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14번 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또한 지난 대회부터 시작 된 ‘노 보기’ 행진을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노 보기’ 행진은 59개 홀에서 마감했다.

KLPGA 정규 투어 최다 홀 ‘노보기’ 기록은 배선우가 가지고 있다. 82홀이다. 올 시즌 E1 채리티에서 54홀 노 보기에 이어 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13번 홀부터 시작된 노 보기 행진은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경기 10번 홀까지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

이후 1타를 더 불이며 전반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3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8m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후반 3개 홀에서 4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전체적인 샷감이 좋았는데 운까지 따라준 하루였다”면서 “티 샷 실수로 나가야 할 볼이 나가지 않는 행운이 따랐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설명했다.

정규 투어 2승을 기록 중인 김지현은 이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2년 만에 우승 사냥에 디딤돌을 놓았다.

올 시즌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54홀 노보기로 장식했던 배선우(22)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하며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미향(23)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안송이(26), 김지영(20), 이정은(20)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지영은 이날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상금랭킹 3위 장수연(22)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 시즌 3승에 나선 상금순위 2위 고진영(21)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
KLPGA 투어 최다출전기록(237대회 출전)을 세운 김보경이 자신의 의류 스폰서인 보그너로부터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고, 신기록 작성을 알리는 보드를 들고 환하게 미소 지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KLPGA 정규 투어 12년차 김보경(30)은 이번 대회 출전으로 237개 대회로 KLPGA 정규 투어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김희정(45)이 236개 대회 출전했다.

아울러 김보경은 236개 대회 중 214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최다 대회 컷 통과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7위에 올랐다.

김보경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큰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면서 “신기록을 작성하는 데에는 일상으로 생각하고 투어를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신기록 달성에 대해 덤덤하게 말했다.

양평=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