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 리우올림픽 여자부 골프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18 05:09 수정일 2016-08-18 05:09 발행일 2016-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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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아리야 쭈타누깐과 1타 차
<올림픽> 김세영 힘찬 티샷<YONHAP NO-4946>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 인근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 첫날 1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연합)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 첫날 경기에서 공격적인 샷을 구사하면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고 보기 없이 경기를 펼쳤다.

세계여자골프랭킹 6위인 김세영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 인근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6타를 쳐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01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 3승을 올리며 신인상을 수상한 김세영은 오 시즌에서도 2승을 올려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LPGA 투어에서 올린 5승 모두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서도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역시 역전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이날 자신의 장기인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퍼트가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은 이날 금메달 후버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과 미국 대표 스테이시 루이스와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했다. 1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5m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세영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4번 홀(파3)과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를 줄이며 전반 경기를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적인 경기를 이어간 김세영은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으면서 넘기는 등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퍼트가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온을 노렸지만 실패했으나 정교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 1m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넣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대로 잘된 하루였다”면서 “캐디의 도움으로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16번 홀 공략과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린 미스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고, 바람을 잘 이용하는 샷을 구사하기 위해 집중했다”는 김세영은 “경기 도중 리더 보드를 봤는데 인비(박인비) 언니가 잘 친 것을 보았다. 나도 잘 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선두에 태국 대표 아리야 쭈타누깐이 나섰는데 어떻게 경기를 풀지에 대해서는 “나만의 경기력으로 차분하게 풀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