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준, KPGA 챌린지투어 10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11 09:43 수정일 2016-08-11 09:43 발행일 2016-08-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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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챌린지투어 10회대회] 우승자황경준_우승트로피
황경준이 2016 시즌 KPGA 챌린지 투어 10회대회서 우승을 차지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황경준(17)이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 투어 10회 대회(총 상금 8000만 원, 우승상금 1600만 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황경준은 충북 청원 인근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2·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내극 잡아내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황경준은 이번 대회 이틀 36홀 경기 내내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고 버디만 16개를 잡아 안정적인 경기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춘일(24), 맹동섭(29.국군체육부대), 남재성(20)은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황경준은 “생각보다 빨리 우승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한 뒤 “챌린지 투어에서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 하지만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덧붙였다.

이어 “2년 내에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다음 PGA투어에도 진출 우승하고 싶다”면서 “일본 및 아시안 투어, 유러피언 투어 등 세계무대에서 모두 한 번씩 우승을 경험하는 것이 선수로서 최종 목표다”고 자신이 프로골퍼로써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황경준의 이번 대회 우승에는 아버지인 황진식(47)씨의 숨은 노력도 한몫을 담당했다. 회사원인 황 씨는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황경준이 출전하는 매 대회 마다 직접 찾아가 응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주말이면 아들의 스윙을 여러 각도에서 녹화해 분석하는 등 아들의 ‘스윙코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버지의 권유로 12살 때 골프채를 잡은 황경준은 “아버지는 항상 ‘어떻게 스윙하나’ 가 아니라 ‘어떻게 골프를 치나’ 에 대해 조언해 주셨다. 스윙을 내 몸에 맞게 구사하되 전체적인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쪽으로 이끌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