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꼭 안 해도 돼”
‘결혼’ 선배들이 조언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이미 결혼을 한 청장년층 여성의 절반가량(44%)은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15~49세 기혼여성 중 절반이상(50.4%)이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최근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대 기혼여성 ‘혼전동거’ 긍정적.
25세 미만 기혼여성의 대다수(70.4%)가 ‘먼저 함께 살아보는 것도 좋다’ 항목에서 ‘찬성’에 한 표를 던졌다. 결혼을 할 거라면 아이는 꼭 낳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했다. 기혼여성의 절반가량은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고 답한 것.
‘딩크족, Double Income No Kid’
‘결혼해도 자녀는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항목은 찬반비율이 비슷했다. 무자녀 결혼 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는 여성의 고민은 어느 덧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자리했다. 결혼과 육아는 엄마를 다시 사회로 나가게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무직 신분인 기혼여성 중 70%가 ‘앞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녀양육비 마련이 주된 이유(35.7%)다.
(남편 수입으로는 생활비 부족(24.0%), 자아실현(21.4%), 노후대책(7.2%), 경제적 독립(4.6%),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4.3%), 현재 돈을 버는 사람이 없어서(2.3%) 등)
취업 시기도 아이에게 맞춰져 있었다. 자녀 성장단계와 무관하다는 25.4%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녀의 성장과 관계가 깊었다.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기(27.2%), 자녀의 성장단계와 무관(25.4%), 자녀의 중학교 진학 후(13.2%), 자녀가 어린이집에 갈 때(12.3%), 자녀가 유치원 갈 때(8.2%),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 후(5.4%), 자녀의 대학진학 후(5.0%) 등)
자식 얼굴만 보면 씻은 듯 행복해진다는 엄마들. 그러나 엄마로 살기에 너무 각박한 현실. ‘아이를 위해’ 사회에서 집으로 돌아온 그녀들이 ‘아이를 위해’ 다시 사회로 나섭니다.
우리는 그녀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