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타' 46살 짐 퓨릭, PGA 18홀 최저타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08 12:55 수정일 2016-08-08 16:50 발행일 2016-08-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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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트러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작성… PGA 신기록
러셀 녹스, 14언더파 우승 시즌 2승째···김시우 공동 25위, 노슨열 공동 38위
짐 퓨릭
짐 퓨릭이 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 인근 TPC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2016-2016 시즌 PGA 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0갸로 12언더파 58타를 적어 낸 스코어 커드를 들고 환하게 우스며 기뻐하고 있다. 퓨릭이 이날 작성한 58타는 PGA 투어 역사상 첫 기록이다.(AFP=연합)

짐 퓨릭(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58타를 작성했다.

‘8자’ 스윙의 대명사 격인 퓨릭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 인근 TPC 하일랜즈(파70·6841야드)에서 열린 2016-2016 시즌 PGA 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총 상금 660만 달러. 우승상금 118만 8000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58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 전날 공동 70위에서 무려 65계단 뛰어 오르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46살인 퓨릭이 이날 작성한 58타는 PGA 투어 18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에서 1타를 더 줄였다. PGA 투어 역사를 새로이 쓴 대기록이다.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에서 59타는 지금까지 데이비드 듀발 등이 6명이 작성했지만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물론 퓨릭 역시 지난 2013년 BMW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에서 59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다시 1타 줄여 58타를 기록함에 따라 59타 이하를 두 차례 작성한 선수로 퓨릭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61만 3000번 가량 라운드가 치러진 끝에 58타라는 대기록이 수립됐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보도했다.

퓨릭의 이날 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티 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고,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함을 보였다. 여기에다 퍼트 역시 치면 들어갔을 정도였다. 24개의 퍼트를 했다. 특히 3번 홀에서는 13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인 되어 샷 이글을 기록했다.

짐 퓨릭
‘PGA 투어에서 ’8‘자 스윙의 대명사로 통하는 짐 퓨릭이 16번 홀에서 티 샷 후 피니시 자세에서 날아가는 봉르 바라보고 있다. 피니시 자세가 백스윙 할 때의 8자 스윙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러워 보인다.(AFP=연합)

24개의 퍼트 수가 가지는 의미는 샷 이글의 경우 퍼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10개의 버디를 잡았으니 10개 홀에서 단 한차례만 퍼트를 했다. 따라서 8개 홀에서만 2퍼트를 한 셈인 것이다. 보통 한 라운드 경기당 퍼트 수는 36개다. 파 온을 시키고 파로 마무리 할 경우를 계산해서다.

퓨릭은 경기를 마친 후 “내 몸 안에 다른 누군가가 들어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이날 경기를 믿지 못한 듯 보인다. 그는 PGA 투어에서 17승을 올리고 있는 베테랑으로 은 지난해 45세의 나이로 5년 만에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올 U.S. 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노장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14언더파 296타를 기록 차지했다. HSBC 챔피언스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이번 시즌 페덱스 포인트 40위권을 달리며 PGA 가을 잔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김시우는 이날 3언더파 67타를 쳐 7언더파 273타로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2타를 줄여 5언더파 275타로 공동 38위, 강성훈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오버파 282타로 공동 70위를 각각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