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시즌 5승, 대상·상금순위 1위 굳히기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07 18:13 수정일 2016-08-07 18:13 발행일 2016-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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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 노보기 경기 버디만 18개 낚아 18언더파 198타
박주영,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박성현 (2)
박성현이 7일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 동·서 코스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일 동안 노보기 경기를 펼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 시즌 5승을 올렸다.(사진=KLPGA)

‘완벽한 우승 이었다.’

박성현이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 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54홀 노보기 경기와 함께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KLPGA 정규 투어 ‘대세’로 자리 잡은 박성현은 7일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 동·서 코스(파72·64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도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가운데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물에 안았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4승을 올린 이후 3개월여 만의 우승이다.

이로써 박성현은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8승을 올렸고,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 원을 획득 시즌 상금 8억501만 원으로 상금 순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주영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 초반 샷이 흔들리 듯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번 홀(파3)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경쟁자들에게 4타 차로 앞서나갔다. 이어 5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인 후 연속 버디를 낚았고, 7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박성현 1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박성현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후반 들어 11번 홀(파5)에서도 박성현은 자신의 장기인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 가져다 놓고, 정확한 어프로치 샷으로 홀 80㎝ 거리에 붙인 후 버디로 연결시켰다. 박성현은 이후에도 14번 홀(파4),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2위를 9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4번 홀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앞에 떨어지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기도 했다.

특히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54홀을 라운딩하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54홀 노보기 경기는 올 시즌 E1 채리티 오픈에서 배선우에 이어 두 번째고 KLPGA 정규 투어 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박성현은 “노보기 경기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한 뒤 “지금까지 8승을 올렸는데 가장 완벽하게 우승을 차지한 대회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연말 시상식에서 꼭 받고 싶은 상은 평균타수, 다승, 상금왕”이라며 “욕심이 큰 만큼 목표가 더 또렷해지는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정규 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정화는 후반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보인 끝에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또 조윤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쳐 7언더파 209타로 지한솔, 이지연, 박지현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시즌 3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은 6언더파 210타로 최혜정, 김지현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최혜정은 이날 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1000만 원 짜리 골프용품 상품권을 받았다.

제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