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서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05 22:09 수정일 2016-08-05 22:09 발행일 2016-08-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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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봉, 그랜드 시니어부 우승···최상호와 연정전 접전 끝에 승리
시니어우승자 김종덕 우승트로피
깅종덕이 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라자 컨트리클럽 용인 타이거코스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제20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우승트로피를 들고 한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김종덕이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제20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 상금 1억 6000만 원, 우승상금 300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덕은 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라자 컨트리클럽 용인 타이거코스(파72·6787야드) 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종덕은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2위 강욱순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여 3타차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강욱순이 10번 홀(파5)에서 OB를 범해 더블보기를 홀 아웃했다. 반면 김종덕은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동 타를 이루며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 했다.

이들 두 선수는 16번 홀까지 동 타로 기록했으나 김종덕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강욱순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갈 수 있었던 6m 버디 퍼트를 실패해 김종덕이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종덕은 “30년 전에 이곳 플라자CC에서 프로테스트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항상 플라자CC 용인에 올 때마다 묘한 감정이 있다. 뜻깊은 곳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분 좋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김종덕은 2011 시즌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상금왕에 올랐다. 이어 2012년 한국인 최초로 미 PGA 챔피언스 투어에 진출하며 시니어투어 선구자로 불리기도 한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강욱순이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우승자 신용진은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랜드시니어우승자 박종봉 우승트로피
박종봉이 제17회 루마썬팅배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최상호를 두 차례 연장전 접전 끝에 물리 치고 우승을 차지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같은 코스에서 이틀 동안 열린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제17회 루마썬팅배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 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600만 원)에서는 박종봉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최상호와 동 타를 이룬 뒤 두 번째 연장전 접전 끝에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박종봉은 “오랜만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 대회 관계자 분들께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상호 프로가 워낙 강한 상대였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일흔 듯 실수를 범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