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색깔 가늠하는 마지막 점검… LPGA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28일 개막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27 17:34 수정일 2016-07-27 17:34 발행일 2016-07-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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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 김세영·전인지, 리우행 앞두고 샷 최종점검
2012년 우승 신지애도 출전… 박성현과 '깜짝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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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타이틀에 도전하는 김세영.(연합)

올림픽 여자 골프대표팀의 김세영과 전인지가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고 리우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리는 2016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 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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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올림픽에서 우승을 다툴 세계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해 리우 올림픽 메달 색깔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단 한 차례도 수집하지 못했다. 2015 시즌엔 5대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뤄 그 어느 때보다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한국선수 중 우승 후보 1순위는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꼽힌다. 세계여자골프랭킹 5위인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가 부상으로 인해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박인비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다. 두둑한 배짱과 함께 장타력을 앞세워 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린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 우승에 대한 각오 역시 남다르다.

김세영은 특히 지난주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공격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끄는데 힘을 보탰다. 또한 김세영은 리우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는다.

2015 U.S. 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팀 주장을 맡았던 유소연을 비롯해 올 시즌 부진을 보이고 있는 최나연, 지은희도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이 지난 U.S. 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날리겠다는 각오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헤 일주일 넘게 쉬면서 체력을 키웠다. 본인은 ‘5위 이내 입상이 목표’라고 하지만 내심 우승을 꿈꾸고 있어 맹활약이 기대된다.

한국 선수 중 올림픽 대표 박인비와 양희영은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않는다.

한국 선수 외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블룩 핸더슨(캐나다), 3위 렉시 톰슨(미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져 반드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2승을 먼저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