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이승현 "고비때마다 '할 수 있다' 다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25 17:37 수정일 2016-07-25 17:39 발행일 2016-07-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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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2개월만에 KLPGA 우승
우승 인터뷰하는 이승현 (1)
이승현(사진제공=KLPGA)

“올 시즌이 나에게 있어 최고의 시즌이라 생각 한다.”

이승현(24)이 24일 막을 내린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창설대회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년 2개월만의 우승이다.

이승현은 올 시즌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준우승 세 번을 비롯해 톱5에 세 번 이름을 올리며 항상 우승권을 맴돌았지만 정작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긍정적인 생각과 ‘나는 할 수 있다’를 항상 되새겼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 마지막 날 긴장할 때 마다 ‘나는 할 수 있다’를 속으로 외쳤고, 합하면 1000번을 넘게 되새기며 긴 것 같다”면서 입가에 웃음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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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6'에서 우승한 이승현이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제공=KLPGA)

이승현은 올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 놓았다. 그는 “동계 훈련 때 조민준 코치와 손잡고 웨이트는 물론 스윙하는 과정에서 힘을 실을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며 “2개월 전쯤 나 자신도 모르게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거리가 평균 15m 늘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늘어난 거리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지만 거리가 느는 바람에 골프가 쉬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골프 투어를 하면 할수록 “기술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며 “심리적인 측면이 중요하다 생각해 심리 상담을 통해 극복해 가고 있다”고 한다.

이승연은 아직 자신 스스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인지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꼭 한 번쯤은 1인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쑥스러워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