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판타지 속 내 이야기 ‘모모’의 아버지, ‘미하엘 엔데 동화전집’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6-07-22 07:00 수정일 2016-07-22 10:30 발행일 2016-07-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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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 지음|에프 출간|1만6500원

아이의 친구가 돼주고 어른들의 고민 해결사이기도 한 신비소녀 모모와 사람들을 변하게 만든 시간도둑들 이야기 ‘모모’로 유명한 작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전집이 출간됐다.

미하엘 엔데는 누구나 간직한 가장 소중한 시간의 비밀에 대해 다룬 동화 ‘모모’로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와 더불어 판타지 문학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가족의 이야기로 서문을 대신한 책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에 대한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낡은 곰인형이 삶의 이유를 찾아 나서는 ‘곰돌이 워셔블의 여행’ 등 엔데의 대표작들로 꾸렸다.

유명작품은 물론 오른쪽 나라와 왼쪽 나라가 벌이는 사뭇 진지한 ‘냄비와 국자 전쟁’, 선의로 시작한 일이 남을 원망하게 되는 ‘혀 꼬이는 이야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총망라됐다. 

마법학교, 소원나라, 아이들만 사는 도시, 선잠나라, 오른쪽 나라 왼쪽 나라 등 평범하지 않은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평범한 일상은 2016년 대한민국에서 발 딛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짧은 호흡으로 전하는 미하엘 엔데의 단편동화는 판타지가 곧 내 이야기가 되는 신기한 경험과 긴 여운을 선사한다.1만65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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