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 바바솔 챔피언십 연장전 승부서 패해 준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18 07:53 수정일 2016-07-18 07:53 발행일 2016-07-18 99면
인쇄아이콘
애런 배들리, 네 번째 연장에서 버디 우승
김시우
김시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로버트 트랜드 존스 트레일의 그랜드 내셔널 코스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14번 홀에서 홀을 공략하는 샷을 날리고 있다. 그는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지만 네 차례까지 가는 연장전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AFP=연합뉴스)

김시우가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우승상금 63만 달러)에서 세 번째 연장전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로버트 트랜드 존스 트레일의 그랜드 내셔널 코스(파71·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버디 7개로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쳐 애런 배들리와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특히 김시우는 후반 17번 홀까지 이글 1개,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3m 파 퍼트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배들리는 막판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만들어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두 번째 연장전 경기 두 선수는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번 홀(파3)로 옮겨 이어진 세 번째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김시우는 티 샷을 그린 앞 벙커 턱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홀 40cm 붙여 파 세이브 위기를 넘겼다.

다시 18번 홀에서 계속 된 네 번째 연장전에서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했고 세 번째 샷만에 홀 3m 붙였다.

애런 배들리
애런 배들리가 18번 홀에서 이어진 네번째 연장전에서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반면 배들리는 홀 6m 거리에서 왼쪽으로 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4승을 올렸다.

이날 김시우가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선배 최경주가 따라다니며 응원했고, 승부가 결정 된 후에는 김시우 등을 도닥거리며 격려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 데뷔 34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전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김시우는 지난 1월 열린 소니오픈에서 4위를 차지 최고 성적이었다.

마이클 존슨이 이날만 6타를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17언더파 267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이번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기도 했던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는 1타를 잃어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4개로 8언더파 63타를 쳐 12언더파 272타로 전날 공동 61위에서 공동 20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