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의협이 절실한 시대, ‘삼국지 관우의 인성 인문학’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6-07-15 07:00 수정일 2016-07-15 07:00 발행일 2016-07-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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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채훈 지음 | 보아스 출간| 1만4000원

중국이 그리고 중국을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관시’(關係)는 의협에서 기인한다.

이에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 등을 비롯해 전설, 민담, 경극 등에서 숭배되는 인물은 ‘의협의 장수’ 관우다. 

무성(武聖)으로 추앙받는 관우는 문성(文聖) 공자와 더불어 중국의 역사적 인물 중 신으로 숭배되는 두명 중 하나다.

신간 ‘삼국지 관우의 인성인문학’은 역사적으로 실존하는 장수에서 신이 된 관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의를 향한 의리, 믿는 이에 대한 관용, 명예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가치관 등 총 11장에 나눠 담은 이야기는 관우의 의협을 전하며 지금 왜 의협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한다.

갑질과 수저 계급론, 오래도록 이어지는 경기침체와 절망적인 정치행태 등 그 어느 때 보다 의협심이 절실한 시대, 책을 읽다 보면 공자보다도 관우의 사당이 더 많은 이유를 절로 깨닫고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1만40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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