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 메이플비치 KPGA 시니어오픈 데뷔 첫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13 19:13 수정일 2016-07-13 19:13 발행일 2016-07-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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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그랜드 시니어부 우승 통산 6승째
첫 우승을 차지한 김정 선수(시니어부문)
김정이 13일 강원도 강릉시 인근 메이플비치 골프리조트 메이플·비치코스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플비치 KPGA 시니어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신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KPGA)

김정(56)이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플비치 KPGA 시니어오픈(총 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800만 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정은 13일 강원도 강릉시 인근 메이플비치 골프리조트 메이플·비치코스(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PGA 챔피언스 투어 2회 대회 우승자 이부영(52)은 이날 4타를 줄여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던 박남신(57)은 이날 2타를 잃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 KPGA 챔피언스 투어에 뛰어들어 5년째 투어생활을 하고 있는 김정은 지금까지 두개 대회 준우승을 포함 톱10에 11번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특히 김정은 3개 홀을 남겨두고 7언더파로 선두 이부영에 2타 뒤져 있었으나 16번 홀(파4)에서 2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 차이를 1타 차로 좁혔고,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각각 3m 버디 퍼트를 연속 성공시켜 동 타에 이어 역전에 성공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정은 “연장전을 대비해 퍼트 연습 중이었으나 주변에서 우승했다고 해 깜짝 놀랐다. 순간 말문도 막히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몸에 힘이 다 풀리는 듯 기분 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자영업을 하던 36세 때 지인의 권유로 골프를 처음 시작한 김정은 이후 2010년 당시 티칭프로선발전을 4위로 통과해 KPGA에 입회했다.

그랜드시니어부문 우승자 최상호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그랜드시니어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상호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같은 코스(파72·6174야드)에서 열린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한 그랜드시니어부문(총 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는 한국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1)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대회 첫날 8언더파 64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권오철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상호에게 1타 뒤진 11언더파 133타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최상호와 권오철은 이날 17번 홀까지 동 타를 이뤘지만 18번 홀에서 최상호가 버디를 권오철은 파를 기록해 승부가 갈렸다.

최상호은 KPGA 코리안 투어 43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시니어부문(만 50세 이상)에서는 15승을,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도 이번 우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리고 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