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냐, 상금왕 굳히기냐'… 조윤지·박성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격돌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13 17:35 수정일 2016-07-13 17:36 발행일 2016-07-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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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장수연, 배선우 등도 우승 도전
14일부터 나흘 동안 스카이 72 하늘코스서 열려
조윤지 12번홀 드라이버 티샷 날리고 있다
조윤지의 티 샷(사진제공=KLPGA)

초대 챔피언 조윤지(사진)의 타이틀 방어냐, 아니면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의 상금왕 굳히기냐. 1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 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서 두 선수의 치열한 샷 대결이 펼쳐진다.

박성현은 지난주 열린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박성현은 미국에서도 특유의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며 현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따라서 그가 지난 주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간다면 올 시즌 정규 투어 상금왕 굳히기도 가능하다. 박성현은 지난주 미국에서 경기를 치른 후 바로 이번 대회에 나서게 돼 시차적응과 체력이 우승으로 가는 길목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는 작년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덕분에 상금순위 3위를 차지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올 시즌 어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타이틀 방어와 함께 부진 탈출을 노린다. 조윤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8언더파로 54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보미도 2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보미 역시 지난 주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시차적응과 체력이 성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장마와 함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나흘 동안 열려 마지막까지 체력을 유지하며 샷 집중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우승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이 3억원에 달해 이번 대회 우승여부가 상금왕 레이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4승을 올리며 7억591만 원를 벌어들여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해 우승상금 3억 원을 획득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올 시즌 5억3000여만원을 벌여들여 상금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시즌 상금 순위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