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박세리 맨발샷… 김주연 벙커샷… 명장면 만든 태극낭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06 18:16 수정일 2016-07-06 18:16 발행일 2016-07-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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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1998년 U.S. 여자오픈 제패 첫 인연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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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U.S. 여자오픈한국과 한국 여자 선수의 인연은 박세리가 1998년 ‘맨발 투혼’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하며 시작됐다. 특히 박세리는 나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8홀 연장전 승부 끝에 아마추어 제니 츄아시리폰을 물리치고 감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2005년 김주연, 2008·2009년 박인비와 지은희가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 대회에서 강한 면을 보였다. 

그리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 선수와 한국계선수가 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유소연, 최나연, 박인비, 재미교포 미셸 위, 전인지가 차례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2013년 우승자 박인비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2승을 올렸고, 작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남겼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지난 5년 동안 한국선수들이 우승을 독식하면서 우승 경쟁도 한국선수들끼리 펼쳤다는 것이다.

2001년 우승자 유소연은 서희경과 3홀 연장전 승부 끝에 이겼고, 이어 양희영, 김인경 또다시 양희영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만 두 번씩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의 쓴맛을 보았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8년 박세리가 그러했듯이 2005년 우승자 김주연도 마지막 18번 홀 그린 주위 벙커에서 친 샷이 홀인 되면서 극적으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