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군단, U.S. 여자오픈 6년 연속 우승에 도전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7-06 18:14 수정일 2016-07-06 18:14 발행일 2016-07-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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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고·브룩 핸더슨, 10대 라이벌 대결도 관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코르데바예 골프코스서 티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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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딸’들이 미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71회 U.S.여자오픈(총 상금 450만 달러)에서 6년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태극 낭자’들과 한국계 선수는 2011년 이후 작년까지 U.S.여자오픈에서 5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마틴 인근 코르데바예 골프 코스(파72·6752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마저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 대회에서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셈이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선수가 여덟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이 깊다.

올해 역시 한국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해보다 높다.

작년도 우승자 전인지를 비롯해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올리고 있는 김세영과 장하나, 양희영, 유소연, 김효주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4승을 올리며 ‘대세’로 자리 잡은 박성현과 이정민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넘버원’ 이보미도 이번 대회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작년도 이 대회에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의 뒤를 이어 내셔널타이틀 획득과 동시에 LPGA 투어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국내 예선전을 1, 2위로 통과 본선 무대에 나선 여중생 유해란과 최혜진 또한 주목해볼 만한 선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2승을 올린 박인비가 왼손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올해는 ‘태극낭자’ 군단에 맞서는 타국 선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선 아리아 쭈타누깐(태국)과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19세 소녀 브룩 핸더슨(캐니다,) 그리고 미국의 1인자로 떠오른 렉시 톰슨 등이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제지할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 시즌 3승을 올리며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역시 우승 후보 1순위다. 특히 올해 대회는 리디아 고와 핸더슨의 10대 라이벌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 선수는 이미 올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1승씩을 올렸다. 더불어 올해 대회는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 짓는 마지막 대회로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선수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대회다. 메이저대회이기 때문에 세계여자골프랭킹 포인트도 일반 대회보다 높게 부과하고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에 출전하느냐 탈락하느냐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