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 KLPGA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셋째날도 단독 선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6-25 20:18 수정일 2016-06-25 20:18 발행일 2016-06-25 99면
인쇄아이콘
성은정 6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이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인근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에서 열린 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 경기 6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이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 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샛째 날도 단독 선두를 지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성은정은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인근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성은정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23)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아마추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함과 안정감 넘치는 자신만의 경기를 선보이며 프로 무대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성은정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1) 이후 4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탄생한다.

성은정은 이날 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켰지만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바로 안정감을 찾고 버디 2개를 잡아내 1타를 줄이며 전반 경기를 끝냈다.

후반 들어 안정감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이어가던 상은정은 14번 홀(파4)에서 나온 티샷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 깊은 풀숲으로 들어가 분실구로 처리되었고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성은정은 무너지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되살아났고, 18번 홀(파5)에서는 2.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성은정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비거리가 260∼270야드 정도 나왔는데 성현이 언니가 더 나갔다”며 “우리 둘 다 샷이 잘 맞지 않아서 거리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현 6번홀 드라이버 티샷 날리고 있다
박성현이 6번 홀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올 시즌 4승을 올리고 있는 박성현은 1번 홀에서 예쌍치 못한 트리플보기를 범해 불안감을 보였고, 4번 홀(파4)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범하는 등 1타를 잃어 6언더파 201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조정민(22)이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ㅊ줄여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2위에 자리하며 시즌 2승 사냥에 기회를 잡았다.

이밖에 오지현(20)과 하민송(20)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4)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