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2Q 어닝시즌… 실적 개선주는?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6-14 15:34 수정일 2016-06-14 18:05 발행일 2016-06-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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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브렉시트 등 변수로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실적 개선주 유망
SK, 2Q 영업익 컨센서스 1조2732억원...전년比 1530.68% ↑
한미약품·OCI·웅진씽크빅·한솔테크닉스 등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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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지난해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올해 2분기 ‘프리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주에 시장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관련 투표 등 여러 변수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실적 개선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SK로 꼽혔다. 올 2분기 SK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732억원으로 전년대비 1530.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IT(정보기술) 서비스 분야의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실적 개선이 SK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가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부문의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신약 사업은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이 개발해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뇌전증신약(YKP3089)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뇌전증 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의 실적을 고려할 때, 뇌전증신약은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미약품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4.2% 늘어난 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뿐 아니라 그간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여전히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유입된 7000억원 이상의 기술료가 바이오 의약품 생산설비 R&D(연구·개발)로 재투자되면서 중장기 성장성 확보에 유리해졌다”며 “하반기 톱픽(Top Pick)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펀더멘털의 변화가 크게 없었음에도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가 대비 25% 가량 하락한 상태로 코스피시장 전체와 의약품업종 지수보다 못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지난해 기술수출한 과제들의 임상 진척 이슈가 잇따르면서 주가 수익률이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CI(437.46%)·웅진씽크빅(390.42%)·한솔테크닉스(244.53%)·삼성물산(181.99%)·현대미포조선(181.98%)·LG전자(143.53%)·동원산업(115.13%), 삼성엔지니어링(114.61%)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NHN엔터테인먼트·대한항공·한화테크윈·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현대로템·아시아나항공·두산엔진·엠케이트렌드·쌍용차·일진머티리얼즈·대덕GDS 등은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