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굵직한 글로벌 이벤트 집중…변동성 장세 전망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6-12 11:25 수정일 2016-06-12 14:13 발행일 2016-06-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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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美 FOMC 기준금리 결정 등 대외 이벤트 쏠려
브렉시트 찬반 투표 우려·中 A주 MSCI 편입 여부 등 국내 증시 발목
"변동성 확대될 것…대형주 위주의 보수적 접근 유효"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관련 투표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집중된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6월7~10일) 동안 전주말 대비 31.79포인트(1.60%) 올랐다.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956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이 1조9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투자가는 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이 대거 몰리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15일 중국 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 결정 △23일의 브렉시트 관련 투표 등 글로벌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으로 이달 미국 기준금리는 동결이 예상된다. 그러나 브렉시트 찬반 투표에 대한 우려는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이 우위를 나타내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EU 존속 우려와 유럽 정치적 불안이 확대되며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하락과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A주 MSCI 편입 여부 또한 여전히 불확실한 재료로 남아있다.

글로벌 이벤트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지난주 코스피의 단기 급등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에 대한 확인심리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투자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대형주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를 할 것을 권했다. 더불어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까지는 최근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전망”이라며 “7월 초까지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6월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 이후 엔화 약세가 재개될 수 있어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