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저 기준금리, 은행 예금·대출이자 언제 적용될까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6-09 14:24 수정일 2016-06-09 18:26 발행일 2016-06-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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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대출금리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연합)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이르면 내일부터 시중은행의 예금·대출 금리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산금채와 금융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금채 1년물은 전날 연 1.46%에서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1.38~1.39%로 0.06%포인트가량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금융채 1년물도 전날 1.46%에서 0.06%포인트 떨어져 1.39~1.40%로 거래되고 있다.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인하시기와 인하 폭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금리인하 발표 직후 여·수신 상품부 등 담당부서에서 상품금리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조만간 예금 등 수신금리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대표적인 정기예금 1년물 금리는 1.3~1.6% 수준이다.

반면 대출금리의 경우 코픽스(COFIX·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 등과 연동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금융채 등 자본조달 상품 관련 비용을 산출해 정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등 코픽스 연동 상품의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빠르면 다음 코픽스 금리 발표 이후 적용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연합회에서 한 달에 한 번 발표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와 수신금리의 움직임에 시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산정체계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가 떨어졌다고 며칠 만에 코픽스 금리가 크게 하락하진 않기 때문에 대출상품의 경우 다음 코픽스 이후 금리 인하분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