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전망] 다양한 이슈 속 조정 나타날 전망

유병철 기자
입력일 2016-06-09 08:59 수정일 2016-06-09 08:59 발행일 2016-06-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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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증시는 조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한국지수는 0.80% 상승했으며, MSCI 신흥국지수도 0.72% 올랐다. 야간선물은 0.15포인트 상승한 250.00으로 마감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코스피는 보합권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0선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날 8거래일만에 조정세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700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대내외 이슈가 산적해 있는데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수는 보합권에서 조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WTI)는 51달러선대에 진입했다.

이날은 대내외 이슈가 고르게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약 2주 가량 남은 이번 투표의 앞날에 대해 단언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면서도 당분간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본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는 한국 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전날 발표된 무역수지에서 수입증가율이 개선되는 등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열린다. 3년물 국채금리가 1.378%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로 인해 인하 가능성은 낮다.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은 선물옵션 만기일이다. 최근 코스피가 대내외 변수보다는 외국인 선물동향에 따라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흔드는 ‘웩더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여전히 주시해야 할 포인트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주 초반 수급적인 우위를 보여줬던 외국인 선물 매수를 보면 롤오버 등이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급개선으로 인한 지수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편출입 매매 이벤트가 더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