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020선 돌파하며 올 들어 최고치 경신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6-08 16:28 수정일 2016-06-08 16:28 발행일 2016-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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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에 202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13개월만에 140만원대를 회복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5포인트(0.77%) 오른 2027.08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지난 4월21일 기록한 2022.10을 넘어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인 연고점을 경신했다. 또 지난해 11월6일(2041.07)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포인트(0.10%) 오른 2013.72로 출발한 뒤 전날 1%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한때 201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강세로 마감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또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수급이 개선된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3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21억원과 42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97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2.03%), 의약품(1.85%), 화학(1.59%), 철강·금속(1.59%), 은행(1.32%)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1.15%), 의료정밀(-0.87%), 통신업(-0.6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8000원(0.57%) 오른 140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3개월만에 140만원대를 돌파했다. 장 초반에는 141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POSCO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날(6.90%)에 이어 3.4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0.83%), 아모레퍼시픽(2.35%), 현대모비스(1.79%), NAVER(2.12%) 등 다른 시총 상위주도 줄줄이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8포인트(0.11%) 내린 703.99에 장을 마치며 8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수는 0.92포인트(0.13%) 오른 705.69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1원 내린 1156.6원에 마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