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2010선 껑충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6-07 16:41 수정일 2016-06-07 16:41 발행일 2016-06-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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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달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10선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폭락하며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25.79포인트(1.30%) 오른 2011.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24포인트(0.36%) 오른 1993.08로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000선을 껑충 뛰어 넘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1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27일(2015.40) 이후 26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가 급등한 것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발표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3만8000개에 그쳤다. 이는 4월의 12만3000개보다 적고 애초 전망치(16만개)에도 현저히 못 미치는 것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37억원어치와 14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홀로 4382억원어치 팔아 치웠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모두 2479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08%)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철강·금속이 4.81% 급등했고 의약품(3.89%), 증권(2.95%), 종이·목재(2.36%)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POSCO(6.90%), SK하이닉스(3.80%), 삼성물산(2.87%), 신한지주(2.06%), 삼성전자(1.53%)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1.18%), 한국전력(-0.17%) 등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3.34포인트(0.48%) 오른 704.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12일(705.04)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2.39포인트(0.34%) 오른 703.82로 시작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세 속에서 700선 흐름을 지속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20원 넘게 폭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9원 내린 1162.7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17일(20.0원)을 넘어선 수치로, 올해 최대 낙폭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6월 금리인상 기대가 축소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한 미 고용지표 결과를 반영해 급락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