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났다던 금(金)펀드,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6-07 16:35 수정일 2016-06-07 16:38 발행일 2016-06-07 8면
인쇄아이콘
금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22.5% 기록…전체 펀드 가운데 최고수익률
최근 美 금리인상 우려에 금 펀드 '주춤'…최근 한달 수익률 -7.03%
"美 금리인상 나서면 금 값 더 오를 것…투자 여전히 유망"
골드바
골드바. (출처=iStockphoto)

금(金) 펀드가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전체 펀드 가운데 금 펀드가 연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기준 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5%로,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전체 펀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0.4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익률이다.

개별 펀드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펀드가 전체 금 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 1~5위 모두 차지했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 1)’가 연초 이후 53.73%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e)’(53.56%),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e)’(53.27%),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52.89%),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 4)’(52.7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달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면서 고공행진하던 금값의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최근 금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7.03%를 기록했다. 설정액 또한 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연초 이후 214억원 순유출됐다.

그러나 지난 3일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 값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5달러(0.4%) 상승한 124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23일 이후 약 2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 때 12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블룸버그와 윌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달 금리인상은 물 건너 갔지만 이르면 9월에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금 펀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 한해 동안 금 펀드는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금 가격이 하락한다는 주장이 보편적이지만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당시 금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되레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 금값은 1300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