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효과’…미국 금리인상 발언에 원·달러 환율 12.5원 급등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5-30 16:26 수정일 2016-05-30 16:26 발행일 2016-05-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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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91.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5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1,187.3원에 출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섞여 장중 119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옐런 의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각)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연준은 점진적이고 주의 깊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몇 개월 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게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나오고,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승 동력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의 강세에 힘을 실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에 따라 달러가 크게 강세를 보인 데다 위안화 약세까지 겹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70.7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86원 떨어졌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