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6월 국내증시, 굵직한 이벤트 몰려…"변동성 주의"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5-29 13:21 수정일 2016-05-29 14:40 발행일 2016-05-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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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변동성 커져"
영국 브렉시트 가능성도 투자심리 위축시켜
오는 15일 MSCI 중국A주 편입 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커져"
"변동성 확대 경계…보수적인 투자 전력 유효"
예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

6월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거 몰리면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대비 1.10%(21.5포인트) 오른 1969.17로 마감했다.

6월 주식시장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4%로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를 웃돈 것이자, 2013년 2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다. 지난 4월 FOMC 위원들은 경제지표 개선 시 6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금리 인상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만 놓고 보자면 우려했던 것만큼 부정적이지 않고, 1분기 경제지표는 생각보다 견조하다”며 “다만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높아 보이며, 투표일을 앞두고 논란이 수면위로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조정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벤치마크(기준지표)다.

MSCI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중국 A주를 신흥시장(EM) 지수에 부분 편입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편입이 결정되면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을 책임져왔던 글로벌 펀드들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이달 31일에는 뉴욕 시장에서 중국기업 주식예탁증서(ADR)의 2차 편입이 예정돼 있다. 지난 11월 중국 ADR 50% 1차 편입 이후, 잔여분 50%가 추가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위험자산의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경기 둔감 업종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까지 보수적인 시장 전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1개월 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판단이며, 경기 둔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