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알짜 부동산 소유주 소설가와 부동산 전문가의 행복자산 이야기 ‘부동산으로 가족을 지킨 영애씨’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6-05-20 07:00 수정일 2016-05-20 07:00 발행일 2016-0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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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여배우 이영애는 아니다. 평균 이하의 외모에 유난히 고난이 많은 일상으로 억척스럽고 막말을 내질러대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그 영애씨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초등학교시절 교통사고로 몸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와 이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고단한 억척 엄마의 막내딸 ‘영애씨’다. 위로 오빠가 있지만 PC방을 전전하는 백수다.

단 한번의 지각도 없었고 거의 매일 가장 늦게 퇴근하며 일을 도맡아하는데도 상사로부터 ‘애티튜드’를 지적받는 ‘을 중의 을’인 대기업 파견사원이다. 연인은 스스로를 ‘오포세대’라고 당당하게도 말하는 취업준비생, 영애씨에게는 학창시절부터 몰려다니던 ‘오공주’ 친구들이 있고 그들은 결혼, 취업, 사회생활 등으로 저마다 다른 삶을 보내고 있다.

소설책이나 드라마 대본이 아니다. 부동산 초보가 내집 장만과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한 신간 ‘부동산으로 가족을 지킨 영애씨’(이하 영애씨)의 주인공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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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양철승 지음/나눔북스 출간/1만 5000원.

‘영애씨’는 상경해 지하단칸방을 전전하다 여러 채의 아파트와 빌라를 보유하는 경지에 이른 소설가 박종한과 600여회의 부동산 전망 및 은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부동산 전문가이자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의 양철승 대표가 의기투합한 부동산 소설이다.  

“회사만 다니는 사람보다 조금 나은 정도겠죠.”

아빠의 하반신 마비로 이사를 밥 먹듯이 했던 영애씨는 갑자기 전세금을 3500만원이나 올려달라는 집주인에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근저당, 시세 등의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잔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이사를 나온 영애씨가 ‘부동산 부자’로 소문난 회사의 안선호 팀장을 부러워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안 팀장은 수익형부동산을 잘 운용해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번다고 입소문이 난 사람이다.

대한민국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자산은 4억 8000만원, 적지 않은 액수지만 그 중 집이 4억 6000만원이다. 영애의 연하 연인 근석은 은퇴를 앞둔 아버지의 결혼 성화에 툴툴대며 이 같은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의 통계를 전한다.

이처럼 ‘영애씨’는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실태와 오류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영애씨는 물론 주변인들이 사연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고 내 자신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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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씨’는 전세금에 발목이 잡힌 영애씨가 어떻게 그 위기를 벗어나 내집을 장만하고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는지의 과정을 따른다.(나눔북스 제공)

‘영애씨’는 전세금에 발목이 잡힌 영애씨가 어떻게 그 위기를 벗어나 내집을 장만하고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는지의 과정을 따르며 부동산 취급 혹은 투자, 구입시 주의해야할 점들을 짚는다. 

임대차보호법으로 내 권리 지키기, 투자 가치가 있는 부동산 가늠하기, 역세권 부동산, 빌라의 가치, 부동산에서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 등이 영애씨의 상황과 맞물리며 지식으로 부연된다.

소설처럼 풀어가는 형식에서 자칫 누락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은 수익형부동산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안선호 팀장의 문자나 설명으로 전달된다.

더불어 각장 마지막에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전세와 전세권의 차이, 부동산 입지 선택, 신축 빌라의 장단점,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 산출법, 경매 절차 및 투자전략, 주택임대사업자 등록법 등 관련 부동산 현상과 지식들을 서머리 형식으로 정리해 이해를 돕고 있다.

‘부동산은 행복자산의 일부다.’ 부동산 지식과 투자법을 소설로 풀어낸 데는 이 같은 명제가 깔려 있다. 소설 역시 행복 금리를 높여 행복 자산을 키우는 것이 최고 가치라는 명제로 마무리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행복자산을 강조한 부동산소설 ‘영애씨’의 해피엔딩은 그래서 우리에게도 희망이 된다. 1만 50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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