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000億 카타르 지하철 공사 계약 해지 통보 받아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6-05-09 19:10 수정일 2016-05-09 19:10 발행일 2016-05-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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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역사 건설 공사를 수행하던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발주처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철도공사(QRC·Qatar Railway Company)가 발주한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 4일 발주처로부터 계약 해지 공문을 받았다고 9일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25억5000만리얄(한화 약 819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6월 카타르 철도공사가 발주한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중 12개의 중앙역사 패키지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당시 스페인 건설사 OHL, 카타르 빌딩컴퍼니(QB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4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지분은 50%로 7억 달러 규모다.

삼성물산 측은 “공사 진행 과정에서 발주처가 계약 범위를 벗어난 업무 지시를 함에 따라 분쟁이 발생했다”며 “계약상 규정된 분쟁 해결절차가 진행되던 중 발주처가 계약 해지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계약에 따라 성실하게 공사를 진행해왔다”며 “향후 계약 및 법률에 따라 분쟁해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 해지는 공문 수령일로부터 14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