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KLPGA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시즌 첫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5-01 17:45 수정일 2016-05-01 18:38 발행일 2016-05-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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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김민선, 막판 아쉬운 어프로치 샷으로 준우승
올 시즌 4전 전승을 노렸던 박성현은 공동 19위로 대회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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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고진영(21)이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 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투어 3년 차인 고진영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42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막판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5 시즌 3승을 올린 고진영은 지난해 7월 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5승째다.

201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올 시즌 들어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톱10에 단 한 차례밖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올해 초반 다리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장염에 걸려 곤욕을 치렀으나 이날 우승으로 완벽히 부활하며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박성현의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진영은 이날 경기 시작 홀인 1번홀(파4)에서부터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홀 3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3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끝에 갖다 붙인 뒤 두 번의 퍼팅으로 가볍게 한 타를 더 줄이며 2위권에 3타차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고진영은 5번홀(파3)과 6번홀(파4), 9번홀(파5)에서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파 세이브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날 9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한 김민선(21·CJ오쇼핑)은 13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고진영에게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14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면서 고진영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고진영은 14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으며 곧바로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그리고 이후 누구에게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18번 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까지 가져다 놓았지만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홀을 넘어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파로 마쳐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채윤은 이날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해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전 전승에 도전했던 박성현(23)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9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박성현은 전승 행진을 멈추게 됐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