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용,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4-27 18:37 수정일 2016-04-27 18:37 발행일 2016-04-27 99면
인쇄아이콘
KPGA 챌린지투어1회 우승자 양현용 (3)
양현용이 7일 전북 군산 인근 군산컨트리클럽 익산·김제코스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 우승컵을 들고 파이팅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양현용이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총 상금 8000만 원, 우승상금 1600만 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양현용은 27일 전북 군산 인근 군산컨트리클럽 익산·김제코스(파72·73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염서현, 박연우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양현용은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로 선두와 3타 차를 보이며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양현용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우승 경험이 없어 많이 얼떨떨했는데 많은 지인 분들께서 축하 전화를 해 주셔서 우승을 했다는 실감이 났다”면서 “경기 후반 퍼트 감이 좋아 그린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2008년 만 18세의 나이로 KPGA 프로 선수가 된 양현용은 “꿈꾸던 프로 선수가 되었지만 선발전 합격 후 4개월 만에 드라이버 입스(yips: 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증세)가 찾아왔다”며 “연습 때는 잘 맞던 드라이버 샷이 대회에 출전만 하면 맞지 않았다. 실전이라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그동안 겪었던 말 못했던 속사정도 털어놨다.

양현용은 “골프채를 놓을까, 지도자의 인생을 걸어볼까 고민하다 그저 잠시 골프를 쉬고 싶다는 생각에 군에 입대했다”며 “해군으로 복무하며 잠시 골프를 잊으니 오히려 또 골프채가 너무 잡고 싶었다. 하지만 연습할 환경이 안 돼 틈틈이 잭 니클라우스나 타이거 우즈의 스윙에 대한 도서를 찾아 읽었다”면서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한 과정을 밝혔다.

한편 국군 체육부대 소속으로 본 대회에 참가한 박현빈과 맹동섭는 5언더파 139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5위와 공동 8위에 각각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