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어디까지 누려봤니?… '뷰' 챙긴 아파트 '실속'도 챙긴다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4-18 16:41 수정일 2016-04-18 18:42 발행일 2016-04-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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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전경.(사진=양윤모기자)
 

GS·현대·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도 고양에서 분양하는 ‘킨텍스 원시티’는 ‘T-HOUSE’라는 이름의 혁신평면을 처음으로 적용키로 했다. 한강·호수공원·도심 등 트리플 조망권을 극대화하기 위해 4~6베이와 3면 발코니 설계를 선보인 게 특징이다.

설계를 맡은 GS건설 측은 “건축비가 많이 들어가는 초고층 단지의 경우 용적률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끌어내기 위한 설계가 대부분이지만 이번에는 효율보다는 여유로움을 끌어내고 싶었다”며 “중소형 5베이, 3면 발코니 평면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조망권을 갖춘 부지 확보에 그치지 않고, ‘뷰(VIEW)’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평면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조망권이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조망 여부에 따라 같은 단지 안에서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억원씩 벌어지는 일이 일반화됐다. 이에 조망권 극대화에 따른 단지의 가치 상승을 위해 건설사들이 새로운 평면 개발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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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S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공급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한강 조망을 위해 거실은 남향이라는 인식을 과감히 전환, 북향으로 배치했다. 그러면서 주방과 방 3개는 남향 4베이로 설계해 일조와 채광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자산개발이 인천 송독국제도시에 선보인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은 최저층을 일반아파트 8층 높이에 해당하는 7층부터 배치했다. 탁 트인 서해 조망권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대림산업이 부산 동구 수정동 초량 1-1구역을 재개발해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부산항’은 부산항 조망권을 위해 아파트에 철재 대신 유리로 난간을 만든 유리난간일체형 창호를 적용했다. 시야가 가리지 않는 시원한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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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4월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를 분양하면서 아파트 최상층에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단지 남측에 영산강이 위치해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는 입지적 장점을 반영했다.

건영과 양우건설이 충북혁신도시 C-2블록에 공급 중인 ‘건영아모리움 양우내안애’ 일부 타입에 3면 개방형 평면설계를 도입했다. 사업지 옆 수변공원을 3면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기획한 평면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되도록 많은 세대에서 뷰(VIEW)가 가능하도록 하는 설계가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조망권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평면이 계속해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