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조정민, KLPGA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자리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4-08 18:31 수정일 2016-04-09 16:50 발행일 2016-04-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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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국가대표 최혜진은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작성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 선두와 3타 차 3위에 자리 2연패 가능성 열어 놔
최혜진A 10번홀 세컨샷
고교생 국가대표 최혜진이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 경기 10번 홀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최혜진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사진제공=KLPGA)

고교생 국가대표 최혜진(17)이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 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둘째 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조성민과 함께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이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2011년 유소연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코스레코드와 같은 타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땄던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공동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이날 2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타며 전반 경기를 마쳤다.

후반 들어 다시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인 최혜진은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2라운드 경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최혜진은 “대체로 샷이 좋았다. 아울러 퍼트에 자신감이 생겨서 더 잘됐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뉴질랜드 골프장에서 LET 대회에 출전했을 때 어려운 샷을 많이 경험하며 배웠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정민 17번홀 아이언 티샷
조정민이 파3 홀인 17번 홀에서 홀을 향해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LPGA)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KLPGA 투어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조정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조정민은 ”제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며 ”이 코스는 날씨 변화가 심해 욕심 부리지 않고 마음 편하게 경기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1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렀는데 홀과 홀 사이를 걸어갈 때 딴 생각을 하면서 체력을 아끼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정민은 뉴질랜드 유학 시절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같이 골프를 쳤는데 “리디아 고가 지난달 데뷔 첫 우승을 축하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조정민은 이날 13번홀(파4)에서 13∼14m 거리에서 파 퍼트가 홀 인 되어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김보경 15번홀 아이언샷
김보경이 15번 홀에서 그린을 향해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LPGA)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은 이날 11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했고,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반면 보기도 4개를 범해 2타를 줄였다. 따라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 그룹과 3타 치를 보이며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날 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이승현이 4언더파 140타로 4위에, 김자영, 김혜윤, 안송이, 김희망 등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와 LETRK 공동 주관한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던 이정민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비와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으며 60면의 선수가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후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일몰로 인해 20여명의 선수가 2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제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