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6언더파 단독 선두···2연패 도전 ‘청신호’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4-08 13:12 수정일 2016-04-08 13:12 발행일 2016-04-08 99면
인쇄아이콘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 선두 2타 차 추격 공동 2위
로리 매킬로이·제이슨 데이, 2언더파 공동 9위와 이븐파 공동 21위
GOLF-US-MASTERS-ROUND1 <YONHAP NO-0853> (AFP)
조던 스피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경기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스피스가 16번 홀 그린에서 퍼터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세계남자골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 상금 1000만 달러, 우승상금 18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2연패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디펜딩 챔피언 스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쳐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이 대회에서 1라운드 경기부터 마지막 4라운드 경기까지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한 스피스는 이날 경기 역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스피스는 작년 댜회에 이어 5라운드 경기 동안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스피스가 이번 대회 역시 작년과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할 경우 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된다.

스피스는 전·후반 경기에서 각각 버디 3개씩을 잡아내 안정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는데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퍼트가 잘 됐다”며 “전체적으로 첫날 결과에 만족 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스피스는 이날 여러 차례 보기를 범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파 세이브하며 위기를 넘겼다. 4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실수했지만 모두 파 세이브하며 홀 아웃 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6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며 쉽지 않은 내리막 칩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파를 지켰다. 스피스는 이날 퍼트를 25개로 막아냈다.

대니 리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가 5번 홀에서 그린을 향해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AFP=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스피스를 2타 차로 추격하며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온 그린에 실패했지만 그린 밖에서 퍼터로 샷 한 볼이 홀 인 버디를 잡아 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꼭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반 경기에서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벌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샷에서 기복을 보이며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5m에 붙이면서 이글을 기록했고, 15번홀(파5) 버디로 4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으나 경기 막판 16번 홀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기며 코스를 떠났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는 이날 전반 경기에서는 천당에서 놀았다면 후반 경기에서는 지옥에서 놀았다. 전반 9홀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5타를 잃었다. 특히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개 홀에서 5타를 잃어 순식간에 리더 보드 상단에서 살아지고 말았다. 16번홀(파3)에서 데이는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무너졌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은 목통증으로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 버디를 2개 잡아냈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공동 71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