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전망] 고개드는 불안감…박스권서 조정 이어질 듯

유병철 기자
입력일 2016-04-06 09:33 수정일 2016-04-06 09:33 발행일 2016-04-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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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조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는 전날 1960선까지 후퇴하는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 지난밤 국제유가가 소폭의 상승세(0.53%)를 보인 가운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

다만 뉴욕·유럽증시가 경기불안과 실적 우려감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제한할 전망이다.

최근 증시를 끌어내리는데 한몫한 외국인의 동향이 관심사다. 지난달 3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 500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31일을 저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 전환을 시도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부추긴 것이라고 풀이된다.

게다가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우려도 많지만 여전히 호재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제지표 호조세가 신흥국 경제에 낙수효과로 연결될 수 있는데다, 대표적인 신흥국 위험지표라 할 수 있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나 CITI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2월 고점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여전히 글로벌 유동성은 위험자산에 우호적이기에 외국인 매도세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할 이슈는 크게 없다. 현 시점에서 일본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10엔을 밑돈 109.94엔까지 하락했다. 엔화 가치가 1년 6개월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다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