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절정 2분기, 전국 14만 가구 분양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4-05 17:32 수정일 2016-04-05 17:59 발행일 2016-04-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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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파크자이_조감도
동탄 파크자이 조감도.(사진제공=GS건설)

2분기 전국적으로 14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분양시장이 봄철 성수기로 접어든 데다, 부동산경기가 불투명해지기 전 물량을 털어내려는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6만4565가구 △5월 4만5173가구 △6월 3만2379가구 등 2분기 전국에서 14만2117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올해 전체 계획물량 36만9134가구의 무려 38.5%가 2분기에 공급되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도권의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2분기 8만7736가구가 공급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267가구보다 1만 가구가량 늘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작년(6만4443가구)보다 1만 가구가량 줄어든 5만438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연초 예상과는 달리, 1분기 주택시장에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2분기 분양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 기준 전국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말 이후 3달 동안 986만원대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분양시장도 1분기 전국 평균 7.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9.95대 1)보단 낮아졌지만 과잉공급에 따른 침체 우려는 씻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총선이 4월 중순 끝나고 5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방으로 확대되는 등 변수가 많다”며 “다만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전세난도 계속되고 있어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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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4월 서울 성북구 길음3구역 재건축을 통해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이하 동일) 59~84㎡, 총 399가구 규모다. 이 중 2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2월 개통 예정인 경전철 우이신설선 노선인 정릉삼거리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활발하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한다. 84~148㎡, 총 2194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으로 GTX 킨텍스역(가칭, 2019년 착공 예정)이 들어선다.

GS건설은 같은 달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동탄파크자이’를 선보인다. 93~103㎡, 총 979가구다. 경부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 이용이 쉽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동탄’도 상반기 중 공급된다. A42블록에 위치하며, 61~84㎡, 1479가구로 이뤄졌다.

광주·천안 등 지난해 분위기가 좋았던 지방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이달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72~178㎡ 총 126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단지 남측으로 영산강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봉명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천안 봉서산 아이파크’를 4월 분양한다. 39~109㎡, 총 665가구다. 이 중 49~109㎡, 4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국철1호선 봉명역 역세권 단지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