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 5억 달러 발행 성공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3-18 11:45 수정일 2016-03-18 11:45 발행일 2016-03-18 99면
인쇄아이콘
신한은행, 10년 만기 고정금리 연 3.875% 후순위채 발행
바젤Ⅲ 적격 후순위채 신용등급, 국내 시중은행중 최고
신한은행은 17일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외화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에 연 2.05%를 가산한 수준으로 쿠폰금리는 연 3.875%이다. 이는 국내은행이 발행한 외화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수준.

바젤Ⅲ 적격 후순위채권은 조건부 자본 조항이 포함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금산법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지급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과 관련해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국내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투자적격 신용등급(무디스 Baa1, S&P BBB+, 피치 BBB+)을 받았다.

이번 신한은행의 채권 발행은 올해 한국계 채권발행 중 최대 주문량을 달성해 발행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신한은행은 총 228개 기관으로부터 외화 후순위채 발행 규모의 6배에 달하는 약 30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계 60%, 미국계 24%, 유럽·기타지역 16% 순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화 후순위채의 성공적 발행으로 안정적인 외화 유동성 관리는 물론 글로벌 은행 자본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한 선제적 자기자본비율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장환경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후순위채 발행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BNP파리바스, HSBC, JP모건 등이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는 보조주간사로 참여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