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임병용 사장 재선임…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은 사외이사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3-18 11:15 수정일 2016-03-18 11:15 발행일 2016-03-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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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총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박선옥 기자)

임병용 사장이 GS건설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GS건설은 1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사옥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병용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업계에는 최근 GS건설이 해외 플랜트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사 사업부 출신의 인물을 새로운 사장으로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2013년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회사를 단기간에 정상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이 확정됐다.

주인기 세계회사계연맹 이사와 권도엽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주인기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GS건설 측은 “경력과 경륜을 감안할 때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자 현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인 권도엽 사외이사 영입을 두고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전횡을 막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게 사외이사 제도인데, 이를 무력화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매출 9조698억원과 영업이익 1381억원, 순손실 330억원을 기록한 재무제표 승인건을 비롯해 이사 보수총액 한도를 100억원으로 동결하는 안건도 무난히 의결됐다. 또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의장을 맡은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는 “올해도 국내 경기침체, 저유가로 인한 산유국의 해외발주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며, 실행중심의 조직문화를 뿌리 내리겠다”며 “견실한 회사로 성정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