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의 습격단] "표지 속 옛 감성 오히려 불편" vs "한자 어렵지 않아…초판본의 매력"
서점가 초판본 인기가 거세다. 그중 가장 많은 독자로부터 선택받은 시인은 윤동주다.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1955년 증보판을 복원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 중이다.
그 배경에는 영화 '동주'가 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윤동주의 삶을 흑백 영상에 담백하게 담아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시를 사랑하지만 마음껏 쓸 수 없었던 시대를 관통했던 윤동주의 안타까운 생애는 오늘날 그의 시집을 더 가치 있게 만든다.
문제는 초판본의 감성이 표지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속에 담긴 시에는 오래전 시인이 썼던 한자가 고스란히 담겨 복원됐다. 한자를 잘 모르는 일반인이 꺼내 읽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책이 아닐 수 없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