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NPE펀드, 1호 투자 실시…기술금융 새장 연다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3-15 10:15 수정일 2016-03-15 18:14 발행일 2016-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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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표준특허 확보에 123억원 투자, 특허 무역수지 적자 해소 기여
산업은행은 유망 특허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NPE펀드를 통해 국내 기술의 해외진출과 국제 표준특허 확보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NPE펀드는 산업·기업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6월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KDB인프라 IP 캐피탈펀드’를 말한다. NPE(Non-Practicing Entity)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매매, 라이센싱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산은은 NPE펀드를 통해 KT 등 국내 기업과 대학이 개발한 동영상 압축 분야 기술 및 특허에 123억원의 자금을 직접 투자해 표준특허 100여건을 확보했다. 이 투자는 산업은행 NPE펀드의 1호 우수 지식재산권 투자사례다.

이를 통해 산은은 세계적인 특허 라이센싱 대행기관인 MPEG-LA가 주관하는 국제 특허풀(Patent-Pool)에 참여, 애플 등 전세계 기업 100여개사로부터 로열티 수익을 거두게 된다.

산은이 투자한 특허 기술은 고효율 동영상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 표준으로, 특허풀 참여를 통해 해외 로열티 수익을 올려 국내 지식재산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성주영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은 “기술 융·복합화, 고도화에 따라 지식재산의 경쟁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산은은 국가 경쟁력 원천 확보를 위해 지식재산권 분야 기술금융 선도은행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