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 큰 성과… 충북보건과학대 취업률 껑충

김동홍 기자
입력일 2016-03-09 14:38 수정일 2016-03-09 16:10 발행일 2016-03-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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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충북보건과학대)

청년실업률이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이 취업률 향상에 탁월한 해법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육부는 전국 18개 전문대학을 선발하고 ‘취업친화적 교육과정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 14개교, 도제식 교육 4개 전문대학에 평균 2억 7000만원이 지원됐다.

이런 가운데 주문식 교육에 참여했던 충북보건과학대학 취업률이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하며 75%를 달성해 주목을 끌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는 그 동안 70% 수준의 취업률로 지역 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대학인데, 이번에 전년 보다 50여명이 더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충북보건과학대는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사업에 지난해 2월 졸업자와 이직한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참여시켰다. 이를 통해 보건 분야의 강점을 살려 LG생활건강기술연구원에 연구보조원으로 매년 5명씩 취업을 약정하는 등 기존 450여개 가족회사 수를 100개 더 늘리고, 109명에 대해 취업을 확약했다.

대학은 이들 기업이 주문하는 맞춤형 교육을 수행하고 학생들을 현장체험에 내 보냈다. 기업의 채용 요구에 맞춰 실무 학기제를 운영하는 등 학과별, 학생 개인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노력 덕분에 82명이 취업을 완료해 지난달 말 기준 75%의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충북보건과학대 박용석 총장은 “75%는 취업률 마지노선을 돌파한 것”이라며 “특성화 사업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이 기반이 됐고,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주문식 교육 효과로 5%포인트 상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 총장은 또 “사업 기간도 짧고 사업비도 장비 구입에는 부족한 액수였지만, 전문직업인 양성이라는 전문대학 설립 목적에 구체적으로 부합한 사업”이라며 “주문식 교육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극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사무관은 “주문식 교육이 취업률 향상에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대학들이 제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며 “이달 말 전체 집계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취업률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