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분양시장…2월 청약자 4만2395명, 전년比 18%↓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3-09 13:08 수정일 2016-03-09 15:50 발행일 2016-03-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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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분양열기가 올 들어 식은 모습이다. 지난달 신규분양 아파트의 청약자수와 경쟁률이 모두 전년과 비교해 낮아졌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2월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가 시행되면서 기존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분양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전국 신규분양 아파트 청약자수는 총 4만2395명으로 집계됐다. 1순위 청약자수는 3만8871명이었다.

작년 2월 총 청약자수 5만1980명, 1순위 청약자수 4만6737명과 비교할 때 각각 18%와 17%가 줄었다. 1월에 비해서도 총 청약자수는 23%, 1순위 청약자수는 26%가 감소했다.

청약경쟁률도 빠졌다. 2월 전국 평균 경쟁률은 6.09대 1,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59대 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전체 8.07대 1, 1순위 7.26대 1)와 전월(전체 8.91대 1, 1순위 8.53대 1)보다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2.40대 1로 가장 높았고, △부산 13.66대 1 △울산 10.63대 1 △경남 9.49대 1 △경북 3.89대 1 △경기 2.26대 1 △전북 1.24대 1 △충남 0.88대 1 서울 0.48대 1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영남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단지별로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1순위에서 평균 35.92대 1로 마감하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안 동대구 24.46대 1 △앞산 서한이다음 17.48대 1 △울산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 10.63대 1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 10.10대 1 등이 상위 5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한편, 1월 지역별 청약경쟁률 2위를 기록했던 서울이 2월엔 꼴찌로 주저앉았다. 유일한 신규분양 단지였던 ‘상도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총 259가구 모집에 167가구가 미달된 게 영향을 미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대구·울산의 청약 결과가 좋았다”며 “전체 시장 분위기와는 무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