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아파트 전세가격, 7년 만에 2.7배 급등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3-08 13:42 수정일 2016-03-08 15:18 발행일 2016-03-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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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판교테크노밸리<YONHAP NO-1128>
판교테크노밸리 전경.(연합)

지난 2009년 첫 입주를 한 판교신도시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7년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831만원으로 조사됐다. 입주 당시 678만원보다 2.7배 오른 금액이다.

2009년 약 2억2000만원이면 얻을 수 있던 전용면적 84㎡(33평형) 전세를 지금은 6억원을 넘게 줘야 하는 셈이다.

판교 전세가 상승률은 수도권 다른 시·군·구(신도시 포함) 중에서도 월등히 높다.

이 기간 신도시에서는 △파주(2.3배) △김포(2.1배) △분당(1.9배) 순으로 많이 올랐고, 수도권 시·군·구에서는 △용인(2.2배) △광명(2.1배) △의왕(2.1배) △서울 성동구(2배) 순이다.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3.3㎡당 평균 전세가격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2월 기준 강남4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738만원(재건축 제외)이다.

구별로 보더라도 강남구(2054만원)와 서초구(1940만원)에는 못 미쳤지만 송파구(1602만원)와 강동구(1194만원)보다는 높다.

부동산114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지역 내 직장인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신분당선 개통 이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