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시장 10주째 보합…재건축은 낙폭 줄어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3-04 13:41 수정일 2016-03-04 13:41 발행일 2016-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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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수도권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시장이 10주째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 주와 변동이 없었다.

일반아파트는 입주수요에 힘입어 0.01% 올랐지만 재건축아파트가 0.03% 내렸다. 그나마 개포지구 저가매물 거래로 강남구 재건축값이 14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재건축아파트 하락폭도 전주(-0.06%)보다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2%) △강동구(-0.01%) △금천구(-0.01%)가 하락했다. 최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이다. 반면 △성북구(0.08%) △강서구(0.05%) △마포구(0.04%) 등은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매매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가격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뒷걸음질친 가운데 △파주운정(-0.12%) △일산(-0.04%) △분당(-0.03%)이 약세를 보였다. △산본(0.03%) 판교(0.02%) △평촌(0.01%)은 올랐다.

경기·인천(-0.01%)은 △안산시(-0.07%) △용인시(-0.06%) △안성시(-0.03%) △고양시(-0.02%) △광명시(-0.01%) △수원시(-0.01%) 순으로 하락했다. 대출심사기준 강화 이후 수요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

이에 반해 △광주시(0.09%) △양주시(0.05%) △의왕시(0.05%)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주는 7월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 기대감으로 매물을 찾는 수요가 있지만 매매물건이 부족하다. 양주는 지하철 7호선 양주연장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와 0.02%씩 올랐다.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주춤해진 전세수요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상승폭은 커지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마포구(0.55%) △은평구(0.33%) △금천구(0.24%) △강서구(0.16%) △동대문구(0.1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지만 △양천구(-0.12%) △관악구(-0.05%) △송파구(-0.04%) △강동구(-0.02%)는 내렸다.

신도시에선 산본(-0.03%)이 유일하게 하락하고, △분당(0.02%) △일산(0.02%) △동탄(0.01%) △판교(0.01%)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양주시가 매매시장과 함께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이며 0.10% 상향조정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한 달째에 접어들면서 매수 관망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