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고자 기업인들과 함께 이란으로 달려가 2박 4일간의 강행군 끝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남경필 경기도지사.
그는 국제 제재에서 해제되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이란에서 지난 달 29일 카즈빈주와 경제우호협약을 체결하고 한-이란 경제협력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했다. 경기도가 중동 지역과 경제우호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측은 통상 및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SOC·에너지 합작투자, 보건의료, ICT·농업 연구개발, 관광·인적 교류, 중소기업 파트너십 등 5개 분야에서 긴밀하고 폭넓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남 지사는 1일 귀국 길에 “대한민국의 맏아들 격인 경기도와 성장잠재력이 큰 카즈빈주 간 협력은 한-이란 간 협력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헤마티 주지사도 “카즈빈주에는 ‘경기로’, 경기도에는 ‘카즈빈로’를 지정하자”고 화답했다.
이번 방문에서 경기도 기업들은 현지 기업들과 14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도 맺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지자체가 앞장서 기업들의 대 이란 교역에 물꼬를 튼 셈이다.
그는 경기도가 강점인 로봇 자율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부문 산업협력 외에도 대학 간 교류 활성화, 경기비즈니스센터의 이란 설치 등 경기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협력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남 지사는 이밖에도 재임 중 일자리 75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경기일자리재단’ 설립을 본격화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 지원, 전시 판매장 상설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