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에이글 "韓아웃도어 시장서 넘버원 될 것"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6-02-25 14:48 수정일 2016-02-25 14:48 발행일 2016-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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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시 청담동 ‘더 클래스 청담’에서 실시된 에이글 2016 봄·여름 컬렉션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최영익 동일에이글 부사장이 에이글의 새로운 비전과 시장 전략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글)

160년 전통의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이 국내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성장 정체에 빠진 국내 아웃도어시장에서 에이글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익 동일에이글 부사장(사진)은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더클래식 청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이글은 올해 매출 200억원, 오는 2020년까지 1600억원을 달성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넘버원 되겠다”며 야심찬 청사진을 밝혔다.

에이글은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아웃도어가 10년간 전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라코스테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동일그룹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새 출발을 알렸다. 프랑스 본사 에이글인터내셔날와 동일그룹은 50대 50의 합작형태로 조인트벤처인 동일에이글을 설립했다.

에이글은 기존 아웃도어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도시가 자연을 입다’, ‘도시가 에이글을 입다’라는 모토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면서 프렌치 감성을 더했다. 대표적인 경쟁브랜드로 디스커버리·빈폴아웃도어 등을 꼽았다.

최 부사장은 “과거 에이글은 아웃도어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와 중간이었다면 지금은 라이프스타일 콘셉트가 주축이 됐다”며 “앞으로 패션성을 강화하고 도시에서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늘려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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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글 2016년 봄·여름 컬렉션

에이글은 이를 위해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강화된 기능성에 스타일을 더한 트렉(Trek)라인과, 일상생활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Lifestyle)라인을 각각 21%, 79%로 구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입 방식이다. 과거 파트너사였던 영원아웃도어는 러버부츠만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의류는 국내에서 디자인해 생산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00% 직수입형태로 바꿔 전세계적으로 통일시켰다. 프랑스 컬렉션 32%, 아시아 컬렉션 24%, 한국 컬렉션 44% 비중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40~50대가 주력 고객인 현 아웃도어업계의 상황에서 핵심 고객층 연령을 35~45대로 낮췄다. 여행·레저·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제품에 에이글만의 프렌치 감성을 접목해 젊은 소비자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이글은 올해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을 중심으로 20여개 매장 확보하고 대리점 오픈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플래그십 스토어 및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로망 기니에 에이글인터내셔날 최고경영자도 “최근 한국 시장에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프렌치 감성을 표현하는 에이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에이글은 문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아웃도어라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브랜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업계 내 리딩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