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세계 최장 엘리베이터 설치된다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6-02-23 15:49 수정일 2016-02-23 16:01 발행일 2016-0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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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타워 엘리베이터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승강기용 권상기가 타워동 최상부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가 지난 18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에 공사 중인 123층(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최상부를 수직 이동할 수 있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공사 마지막 작업인 권상기 설치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권상기는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잡아당기는 장치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부터 전망대 121층까지 총 496m 구간을 운행하게 되며 이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승강로로서 세계에서 가장 긴 구간이다. 지하6층부터 최상층인 123층을 잇는 싱글데크 엘리베이터(비상용)의 승강로는 세계 2위에 해당하는 길이다.

전망대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서 두 대가 붙어 움직이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총 54명의 인원을 전망대까지 1분 내에 동시에 이송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한 대 당 정격하중은 1800kg지만 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최대 10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설계된 권상기가 설치된다는 설명이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승강로 설치를 여러개로 나눠 시공하는 다분절 공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나눠진 30~40개층 승강로는 롯데건설의 위성측량을 통한 골조수직도 관리 등 최첨단 공법으로 설치됐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내부감지기가 바람이나 지진 등에 의한 건물 흔들림의 강도를 측정, 이에 따라 운행 속도를 결정하고 피난층으로 승객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롯데월드타워의 엘리베이터 총 61대 중 17대는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 발생시 ‘Life boat’ 개념의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되어 승객들을 최단 시간에 가장 안전한 층으로 운반한다. 비상전력공급 및 연기를 차단하는 승강로 가압시스템을 통해 승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안전성, 편리성, 속도 및 승차감등 롯데월드타워의 엘리베이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검증된 안전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찾는 국민들과 전세계 관광객들을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그리고 가장 빠르게 최상층까지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