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쉽게 부러지는 시대, 따뜻한 조언 건네는 베스트셀러 ‘부러지지 않는 마음’

박태구 기자
입력일 2016-02-17 09:30 수정일 2016-02-17 09:30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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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 세 가지 방법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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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과 SNS는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SNS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며 자신의 게시물에 누군가 공감하거나 반응하면 안도감을 느낀다. 좋아요 수나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 왠지 인정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을 더욱 꾸미고 만들어낸다.

가상의 세계에 묶여 어느새 진짜 자신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젊은이들은 그저 등을 쓸어주는 손길에만 익숙해져 날카로운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똑’ 하고 부러진다. 별 것 아닌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휘청거리며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 받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이 쉽게 ‘똑’ 부러지는 시대에 젊은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기를 조언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세 가지 방법을 담은 책이 지난 12월 국내에 출간되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자기계발서 추천 도서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일본 메이지 대학교 문학부 교수 사이토 다카시가 지은 책으로, 흔들리는 마음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 세 가지 방법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타인과 깊이 있게 사귄다 △정체성에 뿌리를 내린다를 제시한다. 보여주기식 소통에 길들여진 젊은이들은 진정성 있는 소통 방법을 잊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기반으로 한 깊은 인간관계와 인연은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이것도 인연이다’라고 넘길 수 있고, 내 인연인 공간에서 내 인연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단단해진다. 더불어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은 좀처럼 부러지는 법이 없다.

책은 인연을 감지하고 깊게 만드는 법부터 깊이 있는 교제 및 관계의 중요성, 자기 정체성을 키우는 법 등 한 오라기 실처럼 얇아 끊어지기 쉬운 마음을 두꺼운 동아줄로 만드는 법을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또한 인연을 소중히 했던 인물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답을 구하고자 한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인연을 만들고 어떻게 자기 자신을 확고히 했는지 살피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모래성이 아닌 견고한 성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편,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출간한 국일미디어는 책 출간과 함께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말끔한 앞모습의 회사원이 뒷모습은 맨 살을 모두 드러낸 채 등에 ‘부러지지 않는 마음’ 홍보 문구를 새기고 번화가를 활보한 것.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