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서울과기대로 기업체 사장들이 모인 이유가?

김동홍 기자
입력일 2016-01-27 17:53 수정일 2016-01-28 18:27 발행일 2016-0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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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LINC, 기업인단체 설립 지원
새벽에 서울과기대로 기업체 사장들이 모인 이유는? … 서울과기대 LINC, 기업인단체 설립 지원

26일 오전 7시, 눈발이 날리는 어두컴컴한 서울과기대 교정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교내 아름관에 모인 50여명은 기업체 대표들로 ‘서울동북권지역 발전협회’ 설립을 위한 조찬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단(이하 LINC)과 산학협력단, 서울테크노파크가 주관한 포럼은 박익근 서울과기대 산학협력단장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박 단장은 “이번에 설립될 협회는 기업과 대학 간 소통을 보다 더 원활히 할 목적으로 설립되는 줄 알고 있다”며 “협회를 통해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이 조성돼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의 환영 인사 이후 신용진 준비위원회 총무(케이원나노 대표)가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협회 설립 추진방안 발표에 나선 조용성(인텔리전트솔루션즈) 대표는 “서울 동북부권 6개구는 인구대비 사업장 종사자 수가 서울시에 절반 수준이고, 사업체 수도 구로 강남권의 60% 수준인 소기업 중심에 열악한 곳”이라며, “이 지역의 특수성을 대변할 기업인 교섭 창구가 절실하다”고 사단법인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2월19일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공식 출범을 알리는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용성 대표가 준비한 자료(2013년 기준)에 의하면, 서울 동북부지역 특히 노원구의 산업 환경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서울시 전체 인구에 5.9%가 상주하고 있으나, 인구대비 사업체 수는 서울시 전체 7.8%에 절반을 간신히 넘는 4.2%에 그쳤다.

인구대비 사업체 종사자 수도 서울시 전체 평균은 45.5%, 동북6구는 23.4%, 노원구는 17.6% 수준을 나타냈다.

노원구를 비롯한 동북부권역의 기업 활성화가 서울시 전체 균형 발전에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이동훈 서울과기대 LINC단장은 “서울시도 이번 동북부권 기업인 단체 설립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며 “설립되는 협회를 통해 소규모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기술개발 및 연구지원과 채용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지역산업체와 대학의 공생을 목표로 추진되는 LINC사업의 취지에 맞게 동북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이른 아침, 5년째로 접어드는 LINC사업이 단일 기업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기업인들의 조직체 설립까지로 진일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과기대 LINC
26일 서울과기대 아름관에서 동북권지역발전협의회 설립을 위한 6차 조찬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제공=서울과학기술대학교 LINC사업단.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