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대구 달서구갑 예비후보 “앞으로 공정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믿고 새누리당 경선 룰 수용”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16-01-13 21:02 수정일 2016-01-13 21:02 발행일 2016-01-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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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예비후보 행보 달라질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곽대훈 대구 달서구갑 예비후보 “앞으로 공정 경선이 진행될

새누리당 공천 룰 확정과 관련, 곽대훈(사진) 새누리당 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당의 결정을 ‘앞으로 공정한 경선이 진행 경우’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치러질 경선이 공정하지 못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이 결정한 4.13 총선 공천 룰을 적용할 경우 곽 예비후보는 달서구청장직을 중도 사퇴했기 때문에 경선에서 20% 감점을 받게 된다.

곽 예비후보는 12일 성명을 통해 “20% 감점은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는 부당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는 ‘공정한 경선’이라는 전제 아래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이름으로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 룰은) 예비후보 등록 전에 결정했어야 하는데도 등록 후 1개월이 지나서야 결정했다”며 “너무나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중도사퇴 기초단체장 공천불이익’은 그동안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격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그 이유에 대해 곽 예비후보는 “위협적 경쟁자인 곽대훈으로부터 ‘현직 국회의원 구하기’라는 성난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달서구갑 주민 10명 중 6~7명이 ‘이번 총선에서 현역의원 교체를 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달서구갑 현역은 홍지만 국회의원이다.

곽 예비후보는 “부당하고 초법적인 ‘곽대훈 죽이기’ 새누리당 경선 룰”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이를 수용키로 한 결정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필코 총선에서 압승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선 과정에 따라 곽 예비후보의 행보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이날 ‘앞으로 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때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이름으로 경선 룰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만약 곽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 새누리당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당이나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경우 이날 약속한 ‘새누리당 경선 룰 수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곽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경선 룰 조건부 수용으로 앞으로 달서구갑은 선거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중요한 선거구 중 하나가 됐다.

대구 = 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